영화 리뷰

영화리뷰<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_Sniper)_2014>

프로왓칭맨 2019. 11. 16. 14:17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아메리칸 스나이퍼' 입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영화를 즐겨 보진 않습니다.

 

그래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 '에너미 엣더 게이트' 등 유명하고 좋은 평을 가지고 있는 영화임에도 엄청 재밌게 봤다고 생각하지는 않게 되는 것 같네요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성향인데 전 '이것은 실화다' 라고 홍보하는 영화는 반감을 가지게 되는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광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쨋든 단순히 '더블타켓'같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았지만 내용은 많이 달랐습니다

 

어떻게 달랐는지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라크 파병 군인의 모습이 잘 어울리는 크리스 카일('브래들리쿠퍼')가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슬픈 눈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군인도 잘 어울립니다. 처음엔 '제이크질렌할'인줄 알았는데 외국영화를 그렇게 많이 봐도 외국인 얼굴은 수염기르면 다 거기서 거긴것 같습니다.

어린소년에게 자살 폭탄을 지시하는 엄마

영화의 시작을 굉장히 긴장감있게 만든 장면으로 엄마와 아들이 적인지 민간인인지 모른 상태로 저격을 망설이는 카일에게 상부는 판단에 맡긴다는 지시만 내립니다.

끝까지 고민하다 결국 쏘는 소리가 들리며 과거 사냥하던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역시 할리우드 공식인 어린아이, 임산부, 노인 등 약자에 대한 폭력장면은 피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쓸때없이 사실감있는 불쾌한 장면보단 이런 표현이 더 깔끔해보입니다)

 

사냥을 하고 칭찬을 받습니다.

어릴때 부터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웠고 재능이 있었다는걸 보여줍니다.

 

동생이 교우로부터 처맞자 복수해준 크리스 카일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약자를 '양', 그들을 괴롭히는 사람을 '늑대', 그리고 양을 지키는 힘있는 소수를 '양치는 개'에 비유합니다.

여기서 저는 미국의 미국중심주의를 은근히 포장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약한 나라를 지키는 '양치는 개'로 그리고 약한나라를 양으로 비유하여 미국이 곧 정의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실상 모든 나라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지요)

미국의 테러사건으로 인해 뭔가 결심을 하는 주인공

또 한번 전쟁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포장하려는 느낌을 나게 합니다

결국 미군에 지원하는데 네이비씰로 입대합니다.

미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의 훈련은 역시나 혹독합니다.

이런식으로 비하하며 훈련시키는 장면은 '풀메탈자켓'의 훈련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신력을 강화시키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풀메탈자켓'에선 훈련의 끝이 좋지 못했지요..

 

술집에서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금새 빠져들게 됩니다. 훈련과 연애 둘다 잘하다니 역시 얼굴이 제1입니다.

주인공의 뛰어난 재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겁나 무능한 교관이 되어 좋은 카메라로 보는 주제에 보지도 못하는 눈 뜬 장님이 됩니다.

저런 섬뜩한 말도 주인공이 하면 멋있어 보이는 건가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아메리칸 싸이코로 바뀔뻔했네요

결국 또 한번 공격을 당한 피해자 미국은 이번엔 빡이 제대로 쳤습니다.

유치원에서 공격 소식을 들은 부시 대통령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파병을 떠단 카일은 엄청난 실력을 가진 저격수에 대하 듣습니다.

듣자마자 이놈이 카일의 최대 라이벌이 될꺼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제목이 곧 스포입니다...

마치 저 가운데 부상당한 병사를 죽이는 장면 같지만 지켜주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서 저격수는 매복해서 적을 죽이는 임무보단 작전지역에서 아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문득 저렇게 총으로 지켜보다 실수로 방아쇠를 당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분이 그 소문의 스나이퍼입니다. 옷은 무심한듯 걸쳐놓았지만 수염을 보면 알겠지만 아침에 엄청나게 공들여서 꾸미는 패션가이입니다.

이 파병에서 제거해야 할 우선순위1위의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이 착하면 미국이 정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죽이는 냉혈한으로 나와 죽여버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카일의 아내입니다. 처음엔 집에서 편하게 남편이 벌어주는 돈으로 살 수 있겠다란 착각을 했지만 임신을 하고부터 고생이 시작됩니다. 남편이란 인간이 핏덩이를 두고 계속 파병을 나가는 모습은 공감이 잘 가지 않더라고요. 

애가 나오자 2차 파병을 떠나는 카일입니다. 여기서 슬슬 불안합니다. 굳이 2차라는 말을 붙이다니.. 이 파병에서도 끝을 보지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들게 합니다.

식사를 대접해주는 아랍계 인물의 집의 카펫 밑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무기들입니다.

착한 아랍인은 언제쯤 볼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또 한번 대형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파병에 복귀하고 차동차 수리점에서 우연히 마주친 군인입니다. 카일중사가 팔루자에서 목숨을 구해주었고 그 덕분에 딸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그 자리에 있는 아들에게 말해줍니다.

감동스런 장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뿌듯하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네 맞습니다 못 잊고 또 갑니다. 이젠 딸도 낳아서 애가 둘인데 전쟁지역에 남겨진 전우들과 전쟁을 잊지 못합니다.

일상생활에선 불안증세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꼬맹이가 쓰러진 남자를 대신해 바주카포를 쏘려고 합니다.

저걸 드려고 할 때 바로 쏘지 않고 계속 쏘지말라고 간절하게 말합니다.

현실주의자인 저로썬 들자마자 쐈으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했을까 하며 감동을 파괴하지만 영화는 감동을 지켜주며 

결국 저 꼬마는 쏘지 않고 버리고 도망가며 카일은 안도하게 됩니다.

4차 파병을 끝으로 드디어 라이벌을 죽이고 임무를 완수하게 됩니다.

그동안 엄청난 성과를 낸 카일은 복귀후에도 전쟁트라우마로 힘들어 하며 정신과 상담을 합니다.

한 두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지만 100만명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는 찰리 채플린의 제작영화, 살인광시대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이 인용문에 따르려면 카일은 아직 영웅이 되기엔 멀은것 같습니다.

이 의사 덕분에 전쟁지에 나가 싸우는 것만이 전우를 돕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전쟁으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된 군인들을 도우며 드디어 생활에 안정을 찾아가는 카일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나서 이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충격적인 결말이 있지만 직접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주 주관적인 총평&평점

짧은 총평: 액션보단 드라마에 집중해 개인적으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전쟁이란 커다란 판에서 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잘 그려낸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평점 : 8.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