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스릴러

영화 리뷰<툼스톤(A Walk Among the Tombstones)_2014>

프로왓칭맨 2019. 9. 25. 15:58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리암 니슨 주연의 '툼스톤'입니다.

 

툼스톤은 '묘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원작의 제목은 '무덤으로 향하다'라고 하네요

 

넥플릭스를 통해서 시청했으며 흥미진진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나르코스'에서 DEA로 활약한 보이드 홀브룩의 반가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리암 니슨은 역시 테이큰으로 너무 알려진 배우다 보니 모든 영화가 액션을 치중한 영화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영화는 액션을 기대하고 보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잔혹 범죄 추리물을 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장발의 주인공 맷(리암 니슨)이 카페에서 술을 마시면서 시작합니다.

맷은 카페에 오기 전 파트너에게 술 좀 그만 먹으라는 잔소리를 듣지만 바로 투샷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난데없이 들어와서 주인에게 총을 쏘는 범죄인 패거리를 보자 총격전을 벌이며 도망가는 범죄인을 쫒습니다.

초반은 리암 니슨 표 액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긴박한 느낌을 주며 패거리를 하나 둘 처치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한 놈 까지 추격해서 쓰러뜨리는 맷, 술을 먹었어도 사격은 흔들림이 없는 것 같네요

그렇게 범죄자들을 소탕하고 나서 영화는 본 스토리를 진행합니다.

 

그전에 인트로에서 납치당한 여성의 괴로움을 표현하는 끔찍한 인트로를 사용합니다.

한국영화 V.I.P처럼 쓸데없이 잔인해서 굳이 이 장면을 사용해야 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장발을 자르고 깔끔한 모습으로 카페에 있는 맷

이 장면을 보고 현재가 아닌 과거로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과거에 깔끔한 경찰이 어떤 일을 겪고 술을 먹고 트라우마를 겪는 장발의 주인공인 그런 스토리..

하지만 이 모습이 경찰직을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ㅎㅎ

 

모임에서 알게 된 한 남자(보이드 홀브록)가 찾아와 어떤 일을 들어만 달라고 합니다.

(탐정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마약범을 잡던 DEA형사로 익숙한 '보이드 홀브록'이 마약에 취한 채 설명하는 모습이 아니러니 합니다

부탁을 받고 찾아간 곳은 굉장히 부잣집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전직 경찰인 맷은 의뢰인(케니)이 마약상이란 사실을 바로 알아냅니다.

 

케니는 자신의 아내가 납치당했고 돈을 보냈지만 살해당했다고 복수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거절을 합니다 어쨌든 다시 수락을 할 테지만(그래야 스토리가 진행이 되니..)

맷의 집에 다시 찾아온 케니는 자신이 당한 일을 자세하게 말해주게 됩니다.

돈을 트렁크에 넣고 약속된 장소로 이동한 뒤 다시 오면 돈 대신 아내가 있을 거란 말을 믿고 행동하는 케니

그러나 말을 계속 바꾸더니 결국 오래된 차 트렁크에 시체를 조각 내 마치 마약처럼 포장해서 돌려보내버리는 납치범입니다. 

여기서 영화상으론 트렁크에 시체가 있었구나 짐작만 하게 하는데 네이버 줄거리를 보니 '납치범이 제시한 금액의 40%를 보내자 아내의 신체 중 40%만 돌려보냈다는 잔혹한 범행 행각을 전해 듣고 의뢰를 수락하고 만다.'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영화에선 이런 설명이 없었는데 아마 소설이 원작이라 생략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같이 표현해주었으면 납치범의 사이코틱한 성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의뢰를 수락하고 수사를 시작하는 맷은 전직 경찰답게 사건의 진실에 빠르게 다가갑니다.

자료 조사 도중 알게 된 흑인 꼬마와 함께 조사를 하게 되는 맷

소설이 원작이라는 걸 알게 돼서 더 그런지 몰라도 이 꼬마는 굳이 넣지 않았어도 극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맷의 과거를 더 다루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맷은 사건의 진실에 한 발작 더 다가가게 됩니다. 단순히 육감으로 용의자의 뒤를 쫓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납치범은 생각보다 더 싸이코 쓰레기였습니다.

사람을 고깃덩어리로 생각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놈들입니다.

놈들이 납치 대상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맷은 케니에게 주변의 납치 대상과 연락해보고 무슨 일이 생기면 알려달라고 합니다.

결국 케니의 지인이 그 대상이 되었고 지인의 딸이 납치된 것을 알게 되고 맷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여기서 납치범들과 통화하는 케니의 지인의 전화를 뺏어 들어 자신이 직접 통화를 하게 됩니다.

 

역시 테이큰에서 전화 장인의 모습을 보여준 리암 니슨 답게 납치범과의 통화에서 통쾌하게 말빨로 조져놓습니다.

그런데 항상 자신들이 주도권을 가졌던 납치범들이 순순히 맷이 지정한 장소로 나온 것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납치범들과 마주친 맷은 어찌어찌해서 납치된 아이를 구하고 납치범들의 은신처를 알게 되고 담판을 지으러 케니와 함께 갑니다.

 

은신처에선 이미 상처 입은 자신의 동료를 살해한 채 태연하게 밥을 먹고 있던 납치범을 발견하고 제압합니다.

여기서 케니는 납치범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고 지하실로 내려가고 맷은 자리를 떠납니다.

 

역시나 답답한 공식대로 납치범은 속박을 풀고 케니를 죽여버리고 맷은 찜찜한 기분에 다시 들어갔다가 투닥질하다 총으로 납치범을 죽여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맷이 술을 끊고 경찰직을 내려놓은 이유가 간단하게 나오게 됩니다

 

항상 이런 영화를 보면 아쉬운 것은 이 놈들이 피해자들에게 했던 잔인한 짓을 갚아줘야 하는데 항상 총으로 편안하게 죽이는 결말을 볼 때마다 통쾌하기보단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븐데이즈'의 김미숙처럼 '모범시민'의 제라드 버틀러처럼 복수는 상대방이 가장 큰 고통을 느끼도록 갚아줘야 시원한데 많은 영화에서 단순히 머리에 총알 한 방 박아놓고 끝내는 모습의 복수 방식은 바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주 주관적인 총평&평점

짧은 총평: 주인공이 추리를 하며 다가가는 모습이 흥미롭지만 납치범들이 너무 잔인해서(화면상 고어한 게 아니라 내용이 잔인함) 불편함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잘 만든 범죄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평점 : 7.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