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미스슬로운입니다.
순전히 네이버 평점만 보고 아무 배경지식없이 관람했고 결과적으로 여운이 남는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이 영화의 핵심을 말해줍니다. 저는 영화의 줄거리나 장르조차 모른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집중하게 해주죠ㅎㅎ
처음부터 무수히 많은 정치적 상황과 미국내 경제상황의 대사가 거침없이 들이 닥칩니다.
그래서 처음에 너무 어렵고 지루하게 느낄 수 있어요
예전에 '하우스오브카드'를 보지 않았다면 시작부터 너무 힘들었을 듯 하네요
한국엔 없고 미국엔 있는 로비활동에 대한 이야기라 어려울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정치활동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선거나 입법을 도와준다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주인공 슬로운은 이런 로비활동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실력있는 로비스트입니다.
팀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그런 슬로운에게 총기소지에 관한 법률로 유명 정치인이 찾아옵니다.
이 영화는 딱히 선역, 악역으로 나뉘는 단순한 영화가 아닙니다
자신의 신념과 이익을 위해 대치할 뿐입니다.
'킹스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강한마크' 보니 반갑네요
유명정치인의 제안을 거절한 슬로운에게 찾아간 로돌포는 '루돌프'로 외웠었네요
기자인줄 알고 무안을 주고 있는 장면입니다
로돌포의 제안에 따라 이직을 하기로 한 슬로운은 팀원을 모두 모아놓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나 이직할테니 다 따라오라는 미친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그것도 아직 다니는 회사에서.. 역시 주인공은 남다르네요
그동안 온갖 잡일을 전부 처리했던 부하 한명이 가지 않는다고 하자 협박까지 합니다
과연 슬로운은 총기규제 법안에 대해 자신의 신념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미국에서 총기류는 거대기업이 꽉 쥐고 있기에 총기규제는 번번히 실패합니다.
슬로운이 등록되지 않은 총기소지를 반대하자 청문회에 불려서 개인 신상을 탈탈 털리고 맙니다.
역시 돈있고 능력있는 누님은 사생활도 남다릅니다
그동안 불렀던 남자가 아닌 새로운 남자가 찾아옵니다.
고객의 허락도 없이 저렇게 대타로 나와도 당당하다니 어지간히 외모에 자신있는것 같네요
간간히 뼈를 때리는 대사가 나옵니다.
모든 국민은 알고있지만 절대 바뀌지 않는 사회.. 바로 권력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는 것이죠
결국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싸우며 한표한표 얻기위해 어떤 전략을 쓰는지를 지켜보는게 참 재밌습니다.
비밀투표가 아닌듯 한 사람 한사람 표심이 바뀌면 사진의 위치가 바뀝니다.
잘 넘어오는 의원도 있지만 까칠한 의원도 있습니다.
투표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은 것 같네요.
슬로운의 개인사로 몰아부치는 청문회장은 슬슬 압박을 심하게 하기 시작합니다.
슬로운이 그동안 100%의 승률을 자랑하던 이유가 바로 이런 불법 조력자들덕분임을 우리 루돌프가 알게됩니다.
이런 불법을 묵인하면서까지 이기고 싶지 않아하는 정의로운 루돌프와 어떻게 해서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슬로운은 점점 대립하게됩니다.
TV쇼에 나와서 한바탕 하는 슬로운과 한때 상사였던 저 남자는 생방송으로 신경전을 벌입니다.
그리고 결국 선을 넘어 자신과 함께 일하는 직원의 과거를 허락도 없이 이용해 생방송에 노출시킵니다.
이기기위해 모든것을 한다는 주인공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자신과 상의도 없이 이런 일을 저질러서 굉장히 화나있음을 표현합니다.
이렇게 적아구분없이 거침없이 나가는 그녀의 행보가 슬슬 보는 입장에서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슬슬 불안감을 노출하다 어떤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등록되지 않은 무기를 소지했던 시민이 가진 총으로 무고한 시민의 살인을 막게되는겁니다.
이 시민은 TV에 나오고 영웅이됩니다. 우리나라였으면 아무리 살인을 막았다고 해도 총으로 사람을 죽였으니 감옥을 갔겠지요 빨래대로 때려도 감옥을 가는 마당이니..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서 분노하는 슬로운
영화의 시작과 중반까지 단 한번도 불안하거나 분노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렇게 터지며 절망하게됩니다.
과연 슬로운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결말은 더 재밌으니 꼭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기서부턴 스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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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비등록 총기찬성파에 의해 움직이고 있던 청문회장은 청문회를 대가로 좋은 대가를 약속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사생활을 다 뾰록낼 줄 알았던 노출가이는 슬로운을 지켜줍니다.
위증은 큰 죄라는데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계속 몰리기만 했던 슬로운이 갑자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마치 '아저씨'에서 '금이빨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께'와 '해바라기'에서 '병준이형은 나가있어 X지기 싫으면'처럼 이 영화를 보고난 후 다시 영화를 보게된다면 이장면을 기다리며 다시 영화를 관람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을 몰아세웠던 고위급 의원들을 싸잡아 욕하면서 모두가 알고있지만 하지 못했던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핵심이 여기서 나옵니다. 맨 처음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온 대사가 그대로 나오는데 이걸 기억하고 있다면 굉장히 소름이 끼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이 상황까지 모든걸 예상하고 움직였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빡쳐서 서류를 던져버린부분의 의문이 남기는 합니다.. 모든걸 예상했다기보단 결말은 꿰뚫어보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네요.
그리고 계속해서 반전이 진행됩니다. 모두 웅성웅성거리며 이건뭐지 알때 갑자기 처음에 배신한줄 알았던 부하직원이 일어납니다. 팀원들앞에서 같이 가지 않는다고 싸우고 협박했던게 모두 연극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반전들은 몇몇 특출난분들은 다 예상하신다는데 저는 다 우와...하면서 보게됩니다.
그렇게 예상을 못하는 아둔함이 영화를 더 재밌게 만들어줄 수도 있겠네요. 메멘토, 세븐데이즈, 유즈얼서스펙트, 식스센스 등 수많은 대표 반전영화들 중 전 단 한번도 예상했던 적이 없습니다.
부하직원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며 뒤통수를 멕인 상사에서 전해준 쪽지입니다.
뭔가 대단한 뜻을 품고 있는것도 같은데 역시 우매한 저는 깊은 뜻은 모르겠고 그냥 혼자선 못이긴다 그런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자신의 의도로 결국 승리는 했지만 적을 몰아넣기 위해 했던 행동들로 인해 몇년간의 감옥살이는 해야했습니다.
반전부분부터 여기까지 순식간에 진행이 되면서 뭔가 전율이 남아있었습니다.
여기서 감옥에서 머리를 식히며 경력을 죽이는것도 다 계획에 있던 일이라는 뉘양스를 풍기는데 오랜만에 참 매력적인 주인공을 본 것 같습니다. 절대 지지않을 것 같은 이 캐릭터가 이렇게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아주 주관적인 총평&평점
짧은 총평: 초반에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개가 있지만 한순간 빠져들다가 마지막에 휘몰아치며 불타오르며 끝을내지만 보고나면 오히려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매력적인 영화
평점 : 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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